[홈베이킹] 인절미쿠키/첫베이킹/대실패

생애 첫 베이킹으로 인절미 쿠키만드려다 대실패한 이야기

 

 

분명 블로그로 찾아봤을 때는 쉬워보였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실패한 것 또한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니 기록해야지

 

사건의 발단은 생일선물로 미니 오븐을 받은 것

생일선물로 뜬금없이 웬 미니 오븐이냐하면 친구한테 내가 갖고싶다고 함 헿

어릴 때부터 제과제빵이 너무 재밌어보였고 해보고싶었기에

집에서 블로그 찾아보며 취미로 소소하게 홈베이킹하려고 생일 선물로 사달라고 졸랐다

 

그렇게 미니오븐이 생겼고 마침 집에 콩가루가 많았다

베이킹에 대한 흥미가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으니 초반엔 큰돈 들이지 않고

최대한 집에 있는 재료로 베이킹을 시작해보려고 했다

그렇게 콩가루를 이용한 베이킹 레시피를 검색했고 찾은 것이 인절미 쿠키!

재료 준비 사진만 봐도 느껴지는 찐한 베이킹 왕초보의 냄새

정말 집에 있는 재료로만 시작한 게 분명하다 버터도 없네^^ㅋㅋㅋㅋㅋㅋ세상에

레시피 모름

그냥 검색해서 찾은 블로그에서 준비하라는 대로 준비함..

먼 미래에 이렇게 블로그 글을 적게 될 줄 알았다면 자세히 찍어놓을걸,, 몰랐네

 

저 물약통에 들어있는 것은 바닐라오일인데

예전에 핫케이크 가루로 크레이프케이크를 만들어보겠다며 난리칠 때 구입했다

집에 있는 재료여서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가져다놓았다

이제보니 재료 준비 사진만으로도 미래에 쿠키가 망할 것이라는 게 물씬 느껴진다 망한 쿠키는 어쩌면 예견된 것임을,,,

인터넷에선 쿠키 반죽을 냉장휴지 후

밀대로 밀어 두께를 일정하게 만들고 모양 성형하고 구우랬지만

.
.
.

어차피 내가 먹을 건데 모양이 상관있나?!

그냥 재미삼아 만드는 건데 모양은 대충하자

그렇게 망한 인절미 쿠키의 앞날에 한걸음 다가가는데

 

일단 굽는다.

 

 

너 왜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렇게 앞뒤가 다르니 너

 

자신의 상태에 상당히 불만이 많아보이는 인절미 쿠키씨

두번째로 구운 판에는 그래도 좀 상태가 괜찮다

 

그나마 좀 나은 결과물

이마저도 그렇게 썩..ㅎㅎ..ㅎ..

 

첫 홈베이킹 인절미쿠키!  과연 그 맛은?!


촉촉하다 아니다를 떠나 수분이 1도 없는 맛

콩가루를 숟가락으로 듬뿍 퍼 입에 넣은 맛

쿠키 자체에 수분이 부족한 것을 넘어 내 입안의 수분을 뺏아가는 마성의 쿠키

인절미쿠키 대실패~!~!~!~!~!